⊙앵커: 복권당첨의 여진은 당첨자의 신원을 보호하려는 국민은행에서도 감지됩니다. 초우량 고객 유치를 위한 은행이나 경호업체들의 물밑 경쟁도 뜨겁습니다.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
⊙기자: 인생역전에 성공한 로또복권 1등 당첨자들은 모두 13명. 이들이 받을 당첨금은 세금을 빼고 모두 50억여 원씩이나 됩니다.

⊙국민은행 관계자: (오후) 4시 반 현재 13명 가운데 4명이 찾아갔어요. 1등은...

⊙기자: 국민은행측은 당첨자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신원은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.

⊙로또복권 업체 관계자: 통장 만들어주는 사람... 그 다음에 2∼3명 정도로 축소한다고...

⊙기자: 당첨자들이 당첨금 수령을 하는 국민은행 앞도 보안이 철저합니다. 이런 반면에 810만분의 1의 확률을 뚫고 대박을 터뜨린 고액당첨자들을 고객으로 모시기 위해 관련업체들의 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. VIP 고객들의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내 한 은행의 전담창구입니다. VIP 고객들의 PB 즉 프라이빗뱅킹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곳의 주고객들의 잔고는 평균 7, 8억 정도. 현금만 50억여 원을 가지고 있는 당첨자는 이 은행에게도 초우량 고객이 아닐 수 없습니다. 이 은행은 로또 1등 당첨자들에게 안전성에 중점을 둔 자산관리를 권유합니다.

⊙김성열(PB지원팀 차장): 정기예금이라든가 후수리채권 등을 통해서 이자 지급식이 가능한 상품을 위주로해 서 안정성과 매월 이자지급식 이 두 가지 방향에 초점을 맞춰서 투자방향을 조언할 예정입니다.

⊙기자: 사설경호업체들에게도 당첨자들은 놓칠 수 없는 큰 고객입니다. 보안업체들은 당첨자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경우 꾸준한 고객 확보는 물론 홍보효과까지 노릴 수 있어 로또당첨자 고객의 의뢰를 은근히 기다리고 있습니다.

⊙장기학(경호업체 사업팀장):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요청하게 되면 적어도 한두 시간 이내에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저희가 가서 신변위협을 해소시켜 줘야 되는 그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.

⊙기자: 또 당첨자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는 고급 주택업체나 수입자동차, 여행업계 등도 대박 고객을 유치하려는 물밑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. KBS뉴스 복창현입니다.